<한화본기 배로2년 8월 경인(庚寅, 2022년 8월 5일)>
- 배로대왕이 어제의 기세를 이어 삼선봉장 김민우를 내보냈다. 한화 백성들은 그의 능력을 의심하였다.
- 실종되었던 미남공(美男公) 박상원이 돌아왔다는 소식이 들리니 서산으로 급히 불렀다.
- 십곽(十郭)의 선봉장 영표는 측면 돌파가 강점이니 한화의 백성들은 장수들이 쉬이 공략하지 못할 것이라 걱정하였다. 우려대로 적장 영표는 6시진을 완벽히 막아내며 괄수(恝守)에 성공했다.
- 선봉장 민우가 십곽의 번장 포도알(葡萄䵝)에게 공격을 허용하였기에, 두 번째 위기에는 그를 피하고 갈마공(喝傌公) 성우와 일기토를 벌였다. 그러나 성우가 민우의 목을 베고 일루성과 이루성에 있던 두 명의 장수와 함께 유유히 본루성으로 돌아왔으니 한화 백성들이 크게 탄식했다.
- 달배공 수광이 공격하여 십곽의 장수들이 막으려 했으나 좌익의 누우(陋愚) 동훈과 중견의 정대가 서로 미루었다. 법칙을 좀먹었기에 저리고 쓴맛을 보며 부끄러워했다 하여 칙갈고마니(則蝎苦痲怩)라 부른다.
- 한화의 박휘공(博輝公) 정현이 십곽에 있는 아우 영현에게 유교 예절을 가르쳐 주긴 했으나 더 이상의 항전은 불가능했다. 민우가 패전했다.
※ 사관은 논한다. 물론 선봉장 김민우가 못 막아낸 것은 맞으나 십곽의 방어를 전혀 뚫어내지 못한 공격진을 문책해야 할 것이다. 어찌 중요한 기회마다 지레 겁을 먹고 적에게 주자를 바치며 항복할 수 있는가? 또한 십숙(十䎘)의 종훈, 접대(接待)의 재학 등 측면을 돌파하는 유형의 장수에게 항상 약한 모습을 보이니 이는 또 어찌해야 할 것인가?
<구보열전>
- 십곽의 노장이자 한화에서 오래 활약했던 안영명이 관직을 내려놓았다. 영명은 순흥 안씨로 충청좌도 천안목 사람이며, 호는 견견(犬犬) 자는 검옹요(劍擁邀)다. 선봉과 중군을 두루 맡아 쓰임새가 많았으며 노장이 되고도 꾸준히 노력하여 타의 모범이 되었다. 십곽이 연회를 열어 영명의 은퇴를 축하했다.
※ <안영명열전>에 영명에 관한 내용이 있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hanwhaeagles_new&no=6096824
- 범두(犯斗)의 새 번장 부랑둔와달(浮浪屯佤狚)이 5시진 동안 3번의 공격을 허용했다. 단, 1번은 그의 책임이 아니었다.
- 족지(奀鼠)의 선봉장 객리(客悧)가 75번의 전투를 끝으로 5시진을 막지 못하였다. 거지(居地)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 십숙이 어제에 이어 혈전을 벌였으나 칩성(蟄省)에 석패했다.
- 골대(滑大)가 선봉장 덕이덕이(德利德怡) 나균안의 활약에 힘입어 접대를 대파했다.
<미주열전>
- 나성천사(羅星天使)국이 화포 7방을 쏘고도 졌다.
- 상항거인국이 국민연맹 서부 소속 국가들과 벌인 최근 11번의 전투에서 모두 패했다.
- 파두리수의 하성이 2번의 공격에 실패하자 해임되었다. 구로냉와수(劬勞冷渦水)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