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실록] 배로2년 8월 신축



<한화본기 배로2년 8월 신축(辛丑, 2022년 8월 16일)>

- 배로대왕이 전교하기를, “이제 일방적으로 전투에서 밀리지는 않으나, 조금의 차이로 일을 그르치는 일이 많다.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전투에서의 섬세함이 필요하다.” 하였다.

- 덕수서원의 준석이 과거를 보지 않고 미주로 가고자 하였다. 때문에 만인이 한화국으로 몰려들어 올해 한화의 장원 급제자는 칙서현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를 시샘한 일부 어구로(齬口魯)들이 칙영철을 추천하였으나 한화 백성들이 꾀임에 넘어가지 않았다.

- 창원에 큰비가 내리니 접대(接待) 원정을 떠난 한화의 장수들이 휴식을 취했다.






<구보열전>

- 골대(滑大)의 이름난 백성 마허(馬㠊)가 68세를 일기로 졸했다. 그의 작위를 사직대부(社稷大夫)로 추증했다.

- 동래와 광주에 비가 내려 골대와 범두(犯斗), 칠시(漆市)와 십숙(十䎘)의 전투가 각각 미뤄졌다.

- 십곽(十郭)의 중견 정대가 거지(居地)의 적장 양현의 목을 베고 전투를 끝냈다. 한때 거지가 전세를 역전하였으나 중군으로 나온 이장(里長) 성현과 대투(大投) 양현이 십곽을 막지 못했다.

- 족지(奀鼠)의 은성이 적을 세 차례 치며 앞장서니 칩성(蟄省)이 그대로 무너졌다. 다만 일부 칩성 백성들이 “은성은 우리나라의 장수이니 우리가 이긴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하면서 칩은성제(蟄銀星祭)를 올렸다.



<미주열전>

- 홍관조국(紅冠鳥國)의 부졸수(腐拙帥)가 한 전투에서 포를 두 방 쏘아 올리며 통산 689차례째를 기록하였다.

- 나성다저(羅城多貯)의 선봉장 불로(冹虜)가 부상을 당해 올해 전투에 나올 수 없게 되었다.



<왜국열전>

- 판신호랑(阪神虎狼)국이 6번 연속으로 지면서 추락하고 있다. 참혹히 본루성을 내주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개구리가 뛰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왜구리번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pb&no=50642&exception_mode=recommend&page=1







<주해>
어구로(齬口魯) :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이치에 어긋나게 말하는 모습이 미련하다
홍관조국(紅冠鳥國)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부졸수(腐拙帥) : 썩어빠져 옹졸해진 장수, 알버트 푸홀스
나성다저(羅城多貯) : 나성에 재물을 쌓아 놓다, LA 다저스
불로(冹虜) : 적을 얼어붙게 만들어 사로잡다, 워커 뷸러
판신호랑(阪神虎狼) : 산비탈의 신과 같은 범, 한신 타이거스